수소가격 인하 위한 3가지 과제 - 이베스트證
자료출처 머니투데이
일 자 2022.6.2

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그린뉴딜 엑스포' 를 찾은 관람객들이 참여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일 수소법 개정안의 국회 상임위원회 법안소위원회 통과로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수소 가격은 전기 가격에 비해 6배 가량 높다고 지적했다.
또 수소단가 절감을 위해 △재생에너지 발전비용 절감을 통한 수전해 수소 생산원가 감소 △수소 유통 및 충전 인프라 내 규모의 경제 달성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원가 감소 등 3가지 과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봤다.
김윤정 연구원은 "지난 5월4일 수소법 개정안이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법안소위 통과로 진전을 보이며 미래형 친환경 모빌리티인 수소차와 전기차가 재차 주목받고 있다"며 "충전시간, 연비 면에서 수소차가 전기차보다 범용성이 높으나 전기차 충전 비용이 ㎞당 15원인 데 비해 수소차는 ㎞당 90원으로 가격 경쟁력 면에서 크게 열위에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국내 수소충전소에서 판매되는 수소 가격은 ㎏당 7000~8000원으로 형성돼 있는데 지난해 11월부터 정부는 3년간 수소제조용 천연가스 원료비를 25% 인하하는 지원책을 시행 중"이라고 했다.
그는 수소단가 절감을 위한 3가지 과제 중 첫 번째로 수전해 수소 생산원가 감소 노력을 들었다. 국내에서는 현재 천연가스와 화석연료를 활용한 수소생산 방식만 논의되고 있지만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청정수소인 그린수소의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그린수소의 원가구조상 설비 및 전력비가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는데 설비는 물을 전기를 통해 수소와 산소로 분리하는 수전해 방식이 주로 이용된다"며 "수전해를 통한 수소생산 외에에도 폐열을 이용한 수소생산, 폐기물 수소생산 등 다방면에서 수소생산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또 수소저장 및 운반 관련해서도 "수소생산부터 최종소비 사이의 단계에서 인프라 구축을 통한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한다"며 "국내 수소충전소 수는 지난 4월29일 기준 167개로 환경부의 '수소충전소 전략적 배치계획(2021~25년)에 따르면 2022년에는 310기, 2025년에는 485기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연료전지 시스템 비용절감과 관련해서는 "연료전지 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연료전지 스택이고 스택 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MEA(막전극접합체, 43%)"라며 "2020년 12월 IRENA(국제재생에너지기구)는 '그린수소 비용절감' 보고서에서 2050년 스택비용이 수전해 기술별로 PEM은 4배, 알카라인은 3배, 고체산화는 10배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고 비용절감에 기여하기 위해 원가 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에 대한 기술 R&D(연구개발)가 적극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는 수소차 최종소비자가 부담하는 비용이 2030년까지 현재 대비 약 6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고 전기차와 비교했을 때 수소연료전지의 총 소유비용은 2030년에 근접해질 것으로 예상했다"며 "미국 캘리포니아 에너지위원회는 수소연료전지 차량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정부 보조금 없이 다른 연료와 가격 패리티를 달성해야 하며 차량 효율성만 놓고 볼 때 2025년에 내연기관차와 가격 패리티를 달성할 수 있다고 봤다"고 소개했다.
이어 "작년 9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이오노머 나노제어 기술로 백금 사용량을 0.1㎎/㎠로 저감해 MEA를 제조하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는데 이를 적용할 때 MEA 단가를 30% 이상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대차는 지난 4월 미국 어드밴트테크놀로지와 MEA 기술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