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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머니투데이

일 자 2021.3.24

 

현대오일뱅크 복합에너지스테이션 조감도/사진제공=현대오일뱅크

현대중공업그룹이 수소사업을 그룹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전 계열사의 역량을 총동원한다. 현대오일뱅크와 한국조선해양을 중심으로 수소 생산부터 운송, 유통까지 전 과정에 걸친 공급망을 구축하고 국내 수소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현대오일뱅크는 수소 연료전지 발전사업과 연료전지 분리막 사업에도 진출하며 수소사업 범위를 대폭 확대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이 같은 수소사업 청사진을 오는 25일 콘퍼런스콜에서 발표한다. 현대오일뱅크의 연료전지 사업 진출과 한국조선해양의 그린수소 운송 관련 수소선박 계획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앞서 수소사업과 관련해 부생수소를 생산하고, 2040년까지 수소충전소 300개를 구축해 공급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과 분리막 사업에 진출하는 등 수소 사업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의 경우 SK그룹이 수소연료전지 업체 플러그파워 지분을 인수한 것처럼 이미 연료전지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연료전지는 전해질 종류에 따라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 PEMFC(고분자전해질형 연료전지), PAFC(인산형 연료전지), MCFC(용융탄산형 연료전지) 등으로 나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 중 가장 효율이 높아 3세대 연료전지로 손꼽히는 SOFC 기술을 확보한 국내외 기업들을 투자대상으로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재 부문에선 연료전지 분리막 사업 연구개발(R&D)에 돌입했다. 분리막은 연료전지 내부에서 수소이온만 선택적으로 통과시키는 고분자 전해질막이다. 분리막은 화학물질을 원료로 만들기 때문에 석유화학업계에서 진입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국내 대기업 중 분리막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은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을 생산하는 SKIET, 연료전지 분리막(PEM)을 생산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대표적이다. 현대오일뱅크도 아직 진출하기에 늦지 않았단 판단이다.

한국조선해양은 2030년 전까지로 수소선박 상용화 시점을 앞당기고 그린수소 운송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조선해양은 한국선급과 2022년까지 국제해사기구(IMO)에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세계 첫 수소선박 국제표준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현재 수소선박은 2025년까지 기초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2030년까지 전주기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그린수소의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이를 운송하는 선박의 수요도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조선해양은 해외 풍력발전소 전기로 생산한 그린수소를 선박으로 운송하는 사업을 구상 중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이 국내 수소 1위 기업을 목표로 수소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수소 생산부터 연료전지와 수소충전소 사업을 맡고 한국조선해양은 그린수소 운송 사업의 독보적 업체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이다. 수소 생산부터 선박 운송, 유통·공급, 발전까지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인프라를 활용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 같은 내용의 수소사업 청사진을 오는 25일 콘퍼런스콜에서 발표한다. 지난 3일 아람코와 수소 생산부터 운송, 활용에 이르는 수소 협업을 발표한지 한 달도 안 돼서 수소사업을 가속화하는 것이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아람코의 LPG(액화석유가스)를 도입해 현대오일뱅크에서 수소를 생산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다시 아람코가 실어가 처리하는 수소생산 협력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수소사업의 중심축은 현대오일뱅크와 한국조선해양이다. 특히 이번 발표는 현대오일뱅크의 수소연료전지 사업 진출이 핵심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글로벌 수소연료전지 발전업체의 지분을 인수하고 수소연료전지 분리막 사업까지 진출한다.

현대오일뱅크의 이 같은 '변신'은 정유업만으론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전 세계적으로 탈탄소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탄소 배출 상위기업으로 꼽히는 정유업계에서도 체질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도 정유업에서 바이오디젤 등 재생에너지 사업과 석유화학 사업으로 전환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수소사업도 이러한 체질 전환의 일환이다.

특히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이미 정제과정에서 부생수소를 생산하고 있는 데다 직영주유소 400여개를 보유하고 있어 수소충전소 사업 진출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기존 인프라를 잘 활용하기만 해도 수소사업을 선점하기 충분하다.

여기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과 분리막 사업까지 하게 되면 전체 수소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된다. 특히 이미 연구개발(R&D)에 돌입한 분리막 사업은 화학물질을 원료로 만들기 때문에 석유화학업계에서 진입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세계 조선 1위 업체인 한국조선해양도 수소사업에서 독보적 위치를 점할 수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해외 풍력발전소 전기로 생산한 그린수소를 선박으로 운송하는 사업을 구상 중이다.

'수소사회'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국내에서 생산하는 수소만으론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다. 특히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로 만드는 그린수소의 수요가 높아지는데 이는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해외에서 들여올 수밖에 없다. 그린수소를 운송하는 선박의 수요가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조선해양은 2030년 전까지 수소선박 상용화 시점을 앞당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현재 수소선박은 2025년까지 기초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2030년까지 전주기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업계에선 한국조선해양이 빠르면 2027~2028년까지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소선박으로 가는 중간단계인 암모니아 추진 선박도 2025년 상용화가 목표지만 1년 정도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그린수소를 운송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안으로 암모니아 합성법이 꼽히고 있어 암모니아선의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암모니아선과 수소선은 LNG선과 마찬가지로 운송 과정에서 극저온을 잘 유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이미 한국조선해양은 관련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수소는 2050년 전 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1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수소시장은 2050년까지 2조5000억 달러(2830조원) 규모로 성장하고 3000만 개에 달하는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한국도 연간 70조원의 경제 효과, 60만 명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전 세계에서 수소 패권전쟁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지금 수소시장을 선점하지 못하면 나중에 다른 국가로부터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고 수소를 들여와야 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수소사업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Posted by Morning l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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