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너지부, 24개 주 청정수소 사업에 7억5천 만 달러 지원
월간수소경제 = 성재경 기자 | 정부는 올해를 ‘청정수소 원년’으로 삼고 있다. 3월부터 ‘청정수소 인증제’ 시범사업이 시작되고 상반기 중에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CHPS)’이 개설되는 등 청정수소 생태계 전환을 견인할 핵심 제도가 세계 최초로 시행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를 앞두고 지난 14일 국내 대표 수소 기업인들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청정수소 생태계 전환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지만 수전해 기술 확보 방안, 해외 청정수소 도입 방안, 수소의 대량 수요처 확보 등을 두고 업계의 고민이 깊다. 또 연구개발, 실증사업 등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청정수소 기술 확보에는 시간과 투자가 필요하다. 미 에너지부(DOE)는 지난 13일 수소생산 비용을 낮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4개 주에 걸쳐 52개 수소 프로젝트에 7억5천만 달러(약 9,950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7억5천만 달러 중 60% 이상은 전해조, 연료전지 제조에 할당됐다. 3억1,600만 달러는 8개 전해조 제조업체에 지원되고, 1억5천만 달러는 연료전지 대량생산을 위한 5개 프로젝트에 지원된다.
또 촉매, 분리막 같은 전해조 부품 공급망을 지원하기 위한 10개 프로젝트에 8,100만 달러가 할당됐고, 연료전지 공급망을 지원하는 10개 프로젝트에 8,200만 달러가 지원된다. 전해조의 새로운 재료, 부품과 디자인을 연구하는 18개 프로젝트에는 7,200만 달러가 지원된다.
미국화학공학연구소(American Institute of Chemical Engineers)가 주도하고 GM, 플러그파워, 넬(Nel), 존슨매티 등이 참여하는 전해조, 연료전지 재료‧부품의 재활용 연구를 위한 단일 프로젝트에도 5천만 달러가 지원된다.
기업별 세부 지원 내역을 보면, 플러그파워는 뉴욕주 로체스터에 있는 최대 2.5GW 현장의 전해조 제조 용량을 확장하기 위해 4,570만 달러를 지원받고, 연료전지 제조를 위해 3,000만 달러를 별도로 지원받는다.
커민스(Cummins)는 수소 제조비용 절감을 위한 새로운 양성자교환막(PEM) 전해조 개발사업에 1,790만 달러를 지원받는다. 또 나피온 분리막 기반의 PEM 전해조 수명을 개선하기 위해 케무어스(Chemours)가 주도하는 1,000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혼다와 함께 연료전지 공동개발에 나선 GM은 미국 내 연료전지 생산량을 늘리는 사업을 주도하기 위해 3천만 달러를 지원받는다. 넬, 티센크루프 누세라 같은 수전해 업체 외에도 AEM(음이온교환막) 전해조 스타트업으로 삼성벤처투자가 투자를 진행한 베르다지(Verdagy), 빌 게이츠가 지원하는 스타트업 일렉트릭 하이드로젠(Electric Hydrogen) 등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이번 발표는 15억 달러 상당의 2021년 초당적 인프라법 자금을 청정수소 연구개발에 투자하기 위한 DOE의 첫 번째 단계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연간 14GW의 연료전지와 10GW의 전해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연간 130만 톤의 청정수소를 추가로 생산하기에 충분한 양이다.
제니퍼 그랜홈(Jennifer Granholm) 미 에너지부 장관은 “이 프로젝트가 미국의 발전을 촉진하고 청정수소에 대한 우리의 리더십이 다음 세대에 걸쳐 전국에서 피부로 느껴지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사업은 DOE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사무소(HFTO)에서 관리한다.
출처 : 월간수소경제(https://www.h2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