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값 폭등에 수소경제도 타격
자료출처 매일일보
일 자 2021.10.27
천연가스 기반 블루수소 경제성 낮아져
NDC 상향안, 탄소중립 목표달성에 걸림돌
정부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안을 확정한 27일 서울 양천구 목동 열병합발전소의 굴뚝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재영 기자]천연가스 가격 폭등으로 한국이 주도하는 수소경제도 타격이 우려된다. 수소생산은 경제성과 환경성이 높은 천연가스 기반 블루수소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지만 가스값 상승 탓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는 최근 경제계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안에 대해 연료값 상승 부담을 호소하며 반대하는 이유와도 연결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경제계의 우려에도 이날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2030 NDC가 국무회의에서 심의・확정됐다. 경제계와 학계 전문가는 최근 연료값 상승으로 NDC 목표달성에 대한 비용부담이 가중된다며 반대했지만 정부는 원안대로 관철했다.
정부의 탄소중립 달성 의지가 높지만 이행 여건은 열악해지고 있다. 한국은 전세계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연료전지 발전의 국내 설치 용량도 세계 용량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전날 한국남부발전이 단일단지 세계 최대 규모인 80MW 신인천빛드림 수소연료전지 발전단지를 추가해 한국이 수소경제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를 위한 수소 생산은 현재 화석연료 기반 시설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최근 석유・석탄・가스 등 원료값이 치솟은 상황에서 수소 생산단가도 경제성이 떨어졌다.
수소생산은 석유화학, 철강 공정에서 생기는 부생수소와 천연가스 개질 방식의 그레이수소가 현재 전세계 9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탄소중립 목표 이행을 위해 기업들은 차츰 그레이수소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를 포집 및 저장(CCS)하는 블루수소 비중을 늘려가는 단계다. 수전해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 수소는 2050년에야 전세계 전력 수요의 10% 정도를 차지할 전망이다.
국내 수소생산 투자도 블루수소 위주로 전개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SK그룹이 기존 계열사의 LNG 발전사업과 연계해 블루수소 플랜트에 투자(SK E&S, SK가스)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기존 석유화학 공정에서 생산 중인 부생수소를 기반으로 블루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도 기존 부생수소 설비 가동률을 확대하면서 2026년부터는 블루수소에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현대오일뱅크는 에어프로덕츠와 협력해 블루수소 10만톤 생산 계획을 추진 중이다.
동절기 수요까지 겹쳐 유가가 오르고 있는 가운데 유가에 후행하는 천연가스 가격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천연가스 가격 급등은 미국 멕시코만 생산차질과 러시아의 공급 부족 우려가 컸지만 국제 전문기관들은 글로벌 가스 수요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지속 증가해온 구조적 요인을 지목한다. 중장기적으로 가스값이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일각에선 국내 수소생산단가를 낮추기가 쉽지 않아 수소를 해외 수입에 의존할 것이란 지적도 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전력으로 만드는 그린수소는 국내 국토면적이 좁고 산악지형 비중이 높아 풍력・태양광 발전단지 구축이 용이하지 않은 부분이 불리하게 작용하며, 블루수소도 천연가스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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