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하나로 수소전기차 부품 시장 석권

자료출처 경남도민일보

일 자 202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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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용접 자동화 장비 생산

스택용 금속분리판 제조에 쓰여

국내 최고 수준 정밀도 자랑

2024년까지 스마트 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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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성산구 신촌동에 있는 '엘프시스템'은 레이저 용접 자동화 장비 등을 생산하는 뿌리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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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시스템은 정병수(56) 대표가 공동 창업자와 1998년 세운 회사의 레이저 용접 관련 사업부였다. 이 사업부 규모가 커지면서 2016년 11월 독자법인으로 분리됐다. 2020년 기준 매출 87억 원, 28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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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업력이 짧아 보이나 실제론 20년 이상 레이저 용접 관련 기술을 개발해 온 만큼 강한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엘프시스템은 레이저 용접 자동화 장비 중에서도 자동차 부품, 수소전기차 스택 부품 제조 장비가 주력 분야다. 특히 자동차 시트 레일을 생산하는 국내 기업 60~70%가 엘프시스템의 레이저 용접 장비를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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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한 기업에 자동차 시트 레일 생산장비가 20개 있는데 그중 18개가 자사 제품"이라며 "재구매율은 곧 기술력을 입증받았다는 지표인 만큼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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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시스템의 수소연료전지 스택용 금속분리판 레이저 용접기술은 국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스택'이란 수소차의 엔진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금속분리판은 그 스택의 핵심부품으로 수소차 전체 금액의 5~7%를 차지하는 핵심 성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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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금속분리판은 수소차 한 대에 450장이 필요하다"며 "금속분리판 품질이 좋아야 수소가 원활히 흘러 연비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속분리판은 얇고 오목, 볼록한 돌출부위의 정확도, 일관성 등이 중요하다. 엘프시스템은 고품질 금속분리판을 제조할 수 있는 장비로 '600t급 4축 직동식 서보 프레스'를 보유하고 있다. 서보 프레스란 압착 속도, 위치 등을 컴퓨터 프로그램에 따라 정확히 제어할 수 있는 기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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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국내 내로라하는 프레스 기계의 위치 정밀도가 200~300㎛(마이크로미터)라면 자사 기계는 2~3㎛급"이라며 "엄청난 정밀도를 자랑하는 것은 물론 국내 유일, 전세계적으로 10개사 미만이 보유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통상 A4용지 두께가 100㎛다.

▲ 정병수 엘프시스템 대표가 10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신촌동 엘프시스템 신사옥에서 수소전기차용 연료전지 금속분리판을 만드는 장비인 서보 프레스(Servo Press)와 금속분리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은주 인턴기자 kej@idomin.com

엘프시스템은 창원시 성산구 완암 수소특화단지 내 신축공장을 준공을 앞두고 있다. 8595㎡ 규모에 150억 원을 투자해 수소연료 전지, 레이저 용접 장비를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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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수소연료전지 스택용 금속분리판 셀 스마트 일괄제조 시스템'을 2024년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이미 개발된 프레스, 용접, 절단, 검사 등을 수행하는 장비를 하나의 공정과정으로 통합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주요 핵심기술 2가지를 국내 특허 등록했으며 미국, 유럽 등에 특허 출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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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과정 일원화 시스템을 구축하면 제조원가 30% 절감, 생산량 4배 증가 등으로 수소차 가격경쟁력 확보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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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시스템은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수소연료전지 금속분리판 제조, 금속분리판 성형·용접·검사 장비' 공급기업으로 자리 잡으려 한다. 5년 안에 고용 인원 70명, 매출 500억 원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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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독일·미국에서는 10년 전부터 수소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만큼 국내에서도 수소차 생산에 발맞춘 수소 관련 기술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며 "탄소 중립 관점에서 보더라도 수소는 핵심 분야이므로 관련 기술개발에 매진하려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