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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머니투데이

일 자 2023.6.12

서울 금천구 SK에너지 박미주유소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사진 제공=SK에너지

주유소에 연료전지 설치가 어렵게 허용됐지만 주유소 네트워크 혁신을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는 분위기다. 정유업계는 산적한 규제법안이 뒤따라 개선돼야만 미래형 복합주유소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전환이 가능하다고 본다. 주유소에서 다양한 친환경 발전원을 활용해 발전하고 이를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어야만 탄소중립 대전환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것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유사들은 정부가 지난 9일 '위험물안전관리에 관한 세부기준 일부개정고시'를 시행한 것을 일제히 환영했다. 법은 그간 불가능했던 주유소 연료전지 설치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연료전지는 수소로 전기를 만드는 친환경 발전원이다. 방호벽을 둘러치고, 연료전지 하중(약 30톤)을 견딜 수 있는 건축물 상부에 설치해야 한다는 등 각종 제약은 있지만 일단 설치할 수 있는 길은 열렸다.

주유소는 매년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전국에 1만여개에 육박한다. 교통요지 중에서도 요소요소에 들어선 에너지 네트워크의 핵심이다. 주유소를 보유하고 있는 4개 정유사는 산업 밸류체인 측면에서도 에너지 공급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핵심공급망인 주유소를 혁신하지 않고는 탄소중립의 밑그림을 그릴 수 없다.

주유소를 통한 혁신 시도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SK에너지가 도입한 에너지슈퍼스테이션 개념이 대표적이다. 기존 주유소·LPG 충전소에 태양광·연료전지 등 분산 에너지와 전기차 충전기 등을 설치해 친환경 전기를 직접 생산하면서 이를 전기차 충전에 사용하는 미래차 충전 인프라다.

GS칼텍스가 전기차 충전 통합 관리 솔루션을 탑재한 미래형 주유소를 넓혀가는 것과 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 등이 주유소 역할 혁신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주유소를 활용하면 도심 분산 발전을 동해 전력 자립률을 높이고 송배전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전기차 충전망을 구축할 수 있다.

이처럼 민간의 의지는 강한데 법이 발목을 잡고 있다. SK에너지는 에너지슈퍼스테이션을 통해 이번 법 개정 이전부터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를 통해 서울시내 두 곳의 주유소에 연료전지를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그런데 생산한 전기를 곧바로 전기차에 넣을 수는 없다. 전기사업법 상 발전사업자가 전기판매업을 겸할 수 없어서다.

SK에너지는 생산한 전기를 전력거래소에 팔고, 다시 전기를 사다가 전기차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다. 에너지 공급 효율 면에서 추가 규제해소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개정고시로 주유소를 도심 속 발전소로 활용할 수 있게 된 만큼 규제 해소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유업계는 기업의 투자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연료전지와 태양광 등 친환경 발전 솔루션 확대 자체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연료전지 등 발전설비 설치는 수익성이나 안정성 등 고려해야 할 게 많은 상황"이라며 "규모의 경제를 통해 수익을 내야 하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초반 지원이 이뤄진다면 보급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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