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Morning lark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886)
Fuel Cell (851)
New Energy (905)
Energy Storage (6)
New Biz Item (2)
Total
Today
Yesterday

자료출처 전기신문

일 자 2024.1.5

청정수소 세액공제, 그린수소 kg당 3달러 보조금

미국 원전 운영사, 수전해 제조업체 등 불만 제기

韓 기업 투자 의향 보인 블루수소도 사실상 배제

“탄소포집·저장(CCS) 세액공제 공개도 지켜봐야”

지난달 미국 재무부가 청정수소 세액공제 기준(45V)을 내놓으면서 탄소포집·저장(CCS) 세액공제 기준(45Q)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출처=게티이미지

미국 정부가 사실상 그린수소만 kg당 최대 3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청정수소 세액공제 기준을 내놓으면서 미국 에너지 업계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국내 기업이 미국에 투자 의향을 보인 블루수소의 경우, 탄소포집·저장(CCS) 세액공제의 기준이 나올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지난 4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최근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청정수소 생산 보조금 지급을 위한 세부 기준을 1년여 만에 공개하자, 미국 에너지 업계는 ‘예상보다 엄격한 기준’이라며 크게 반발하는 모습이다.

미 재무부는 지난달 22일 “미국 내에서 청정수소를 생산할 땐,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에 따라 kg당 0.6달러에서 3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다. ‘45V’로 불리는 이 세부 기준은 IRA 시행으로 처음 도입된 청정수소 kg당 최대 3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4단계로 차등화했다.

문제는 재생에너지 설비를 통해 생산된 수소, 즉 그린수소만 3달러의 보조금을 받는다는 점이다. 45V에 따르면 오는 2028년부터 ‘시간 단위’로 친환경 전력 사용을 입증해야 하는 데다, 수소 생산 시점부터 3년 이내에 신규 건설된 설비를 통해 전력을 공급받아야 한다는 조건이 포함됐다. 블루수소(천연가스에서 탄소를 포집해 만든 수소)와 핑크수소(원자력 발전을 통해 만든 수소)는 사실상 배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에너지 업계는 청정수소의 범위가 대폭 좁혀지면서 불만을 터뜨리는 분위기다. 미국 원전 업계는 신규원전을 짓는 데 수년이 걸리니 기존 원전을 활용한 수소도 청정수소에 포함해달라고 요구했다. 미국 원전 운영사인 컨스텔레이션 에너지는 “이대로면 미국은 기존 원전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탄소중립 정책을 펼치려는 중국 등에 주도권을 뺏길 것”이라고 비판했다. 수전해 제조업체인 플러그파워의 앤디 마시 CEO도 블룸버그에 “2030년까지 미국 수소 생산량이 약 70%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심을 끄는 것은 지난해부터 한국 기업이 미국에 투자 의향을 보이기 시작한 블루수소의 향방이다. 지난해 3월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암모니아 생산업체인 CF인더스트리스와 루이지애나 지역에서 130만t의 블루암모니아를 생산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어 9월 포스코홀딩스도 CF인더스트리스와 블루아모니아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수소 업계 관계자는 “아직 최종투자결정(FID)까진 시간이 있겠지만, IRA 보조금 혜택도 분명 고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블루수소가 45V의 청정수소 기준(4kgCO2/kgH2)을 충족하지 못 해도 최대 85달러의 탄소포집·저장(CCS) 세액공제 혜택에 따라 사업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소 업계 관계자는 “45V의 경우 블루수소는 가장 낮은 4단계에 해당할 텐데, 아무래도 큰 혜택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다만 CCS 세액공제 혜택(45Q)은 지금껏 세부 기준이 나오지 않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사업자는 45V와 45Q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

한편 지난달 22일 미국 탄소포집연합(Carbon Capture Coalition)은 45V가 공개되자 45Q도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은 IRA상 청정수소 생산 세액공제, 탄소포집 세액공제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안정적이고 경제성 있는 청정수소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라며 “국내 기업이 미국 청정수소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정부도 필요시 미국에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5V는 향후 60일간 의견 수렴과 공청회 등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Posted by Morning lark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