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넷, 수소충전 가격 9900원→1만 3200원 인상 추진...소비자 부담 커지나
자료출처 블로터
일 자 2023.7.10
서울 강동 수소충전소.(사진=현대차)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가 수소전기차 충전 요금을 기존 kg당 9900원에서 1만 32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하이넷의 수소전기차 충전 요금 인상 계획이 지난 8일부터 일부 수소충전소에 전달됐다. 이번 인상으로 국내 유일의 수소전기 승용차인 넥쏘 운전자들의 충전 요금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기존에 넥쏘 오너들이 하이넷 수소충전소에서 가득 충전할 때 약 6만 2000원(kg당 단가 X 넥쏘 탱크용량 6.33kg)을 지불해야 했지만 인상안이 확정되면 기존보다 33% 오른 약 8만 3000원을 내야 한다. 넥쏘 오너들도 네이버 카페 등 커뮤니티를 통해 수소 충전 요금 인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넥쏘 운전자는 "수소 충전 값이 낮아진다는 소리를 들었고, 충전소도 앞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이야기를 들어서 불편을 감수하고 차량을 샀는데 정부와 하이넷이 원망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하이넷 측은 "수소충전 가격 인상은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하이넷이 운영하는 충전소들이 가격 인상 통보를 받았다는 점을 미뤄볼때 충전 요금 인상은 정해진 수순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도 최근 수소충전소 운영 상황, 튜브 트레일러 임대 비용 문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상황으로 비춰봤을 때 하이넷의 단계적인 수소충전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현대차 넥쏘 차량이 성남의 한 수소 충전소에서 충전하고 있는 모습 (사진=조재환 기자)
실제로 수소충전 요금은 최근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수소충전정보 인프라 앱 '하잉(Hying)'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국적으로 총 14차례 수소충전소 인상 공지가 등록됐다. 현대차가 구축한 H부산 수소충전소는 이달 1일부로 기존 kg당 9900원에서 1만2100원으로 인상됐고. H안성(서울방향), 여주(강릉방향), H하남(양방향), H함안(부산방향) 수소충전소는 같은 날 기존 kg당 9900원에서 1만400원으로 올랐다.
하이넷은 앞서 지난해 12월 15일 전국 수소충전소 가격을 기존 8800원에서 9900원으로 올린 바 있다. 당시 하이넷은 홈페이지 팝업창을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재료 가격 상승과 물류비·인건비 등 각종 비용 상승으로 가격 압박 요인이 누적돼 부득이하게 충전 요금을 인상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전국 평균 kg당 8795원이었던 수소충전 가격은 8개월이 지난 이날 현재 10% 인상된 9714원까지 뛰어올랐다. 하이넷이 수소충전 가격을 1만 3200원으로 올릴 경우, 전국 수소충전 평균 가격 '1만원 시대'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까지 수소 유통비용, 튜브 트레일러 임대 비용 문제가 심각하지만, 아직까지 이와 같은 구조적인 문제를 정부가 해결하지 못해 수소충전 가격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가스공사가 수소 유통 문제를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해소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소충전소 운영 활성화와 수소충전 가격이 내려가기 위한 핵심 조건은 수소전기차 보급"이라며 "대형 수소 상용차 중심의 보급이 활성화되면 충전소 수익률이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덧붙였다.
하이넷은 전국에 42개 수소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 설치된 수소충전소수는 146개다. 정부는 2022년까지 300여개 수소충전소를 설치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당초 목표의 절반만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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